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ICT 수출은 43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2.0% 늘었다.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가 전체 수출액 861억3000만달러 가운데 ICT가 차지한 비중은 50.5%로, 우리 수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2000년 9월 50.7%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무역수지도 27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최대치를 새로 썼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28억4000만달러로 151.4%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D램·낸드 수요 증가와 분기말 출하 확대가 맞물리며 월간 기준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서버용 SSD 수요와 단가 상승에 힘입어 174.1% 늘어난 3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고사양 신제품 판매 호조와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로 57.0% 증가한 1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는 각각 9.3%, 5.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80억달러로 189.0%, 중국은 176억6000만달러로 141.0% 늘어 AI 반도체 중심의 수요 확대가 주요 시장 전반으로 번졌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