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체 칩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I 칩 자체 설계·개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전담 팀도 꾸리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 다양한 외부 공급원의 AI 칩을 사용하는 '멀티 벤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브로드컴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내년부터 3.5GW(기가와트) 규모의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수요가 늘면서 연산 수요가 급증하자, 경영진 사이에서 자체 칩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앤트로픽의 최근 연간 반복 매출(ARR)은 300억달러(약 44조4000억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말의 90억달러와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