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겁습니다."
박윤영 KT 사장은 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간담회를 마치고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31일 KT의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박 사장은 이날 지난해 일어난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박 사장은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해킹으로 국민과 정부에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송구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고객분들이 안전하게 쓰실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정보보안 업무, 네트워크 현장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현장을 방문했을 때)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임직원들의 사명감과 직업의식을 보고 KT의 저력을 느꼈다"면서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박 사장은 이날 핵심 사업으로 'AX(AI 전환) 플랫폼'을 꼽았다. 박 사장은 "AI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산업의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AI라는 주인공이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발전하고, 산업도 발전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 보겠다. 그 무대를 만드는 것이 AX 플랫폼 기업"이라고 밝혔다. 또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운영 체계 등을 기술적·사업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사에서 KT의 정체성을 AX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B2B 전략·사업·기술·제휴 등으로 분산돼 있던 회사의 기능을 통합해 'A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KT는 독자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2.0'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기반으로 개발한 AI '소타(SOTA) K',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된 라마K 등의 모델을 선보이며 멀티 LLM 전략으로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