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기업공개(IPO) 시기를 둘러싸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간 이견이 드러나며 내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5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새러 프라이어 CFO가 최근 일부 동료들에게 올해는 상장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절차적·조직적 준비와 지출 약정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프라이어 CFO는 특히 현재 매출 성장세가 향후 대규모 투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향후 5년간 6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가 예정된 상황에서도 연내 IPO를 추진하려는 샘 올트먼 CEO의 구상과 충돌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시각 차는 경영진 내부에서 미묘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트먼 CEO는 주요 투자자와의 서버 투자 관련 핵심 재무 회의에서 프라이어 CFO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라이어 CFO가 통상적인 구조와 달리 올트먼 CEO가 아닌 사업 총괄 책임자에게 보고하고 있는 점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 인물의 입장 차는 역할과 경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트먼 CEO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강조하는 반면, 투자은행 출신인 프라이어 CFO는 재무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프라이어 CFO에 대해 "지출 확대를 추진하는 창업자를 보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두 사람은 공동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연산 자원 확보가 오픈AI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올트먼 CEO가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경쟁사 앤트로픽보다 먼저 IPO를 추진하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기술 발전 속도와 매출 성장 간 괴리를 지적하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재무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