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KT

'"단단한 본질' 위에 '확실한 성장'을 이루는 'AX(AI 전환) 플랫폼 기업' KT의 새로운 미래를 모두 힘차게 만들어 갑시다."

박윤영 KT(030200) 대표이사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후 직원들에게 '단단한 본질 위에 확실한 성장을 이루는 'AX 플랫폼 기업'을 향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오늘부터 KT의 대표이사로서 중책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취임식 대신 이메일로 인사를 전하는 것에 대해 "말과 형식보다는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오늘부터 바로 정보 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시작으로 현장 곳곳을 차례로 찾아 직접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KT의 정체성과 역할을 다시금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키워드로 'AX 플랫폼 기업'을 내세우며 "KT를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은 AX 플랫폼 기업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의 3년은 그 방향이 옳았음을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두 축은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단단한 본질에 대해서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 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보안 거버넌스와 운영 체계는 한층 더 촘촘히 정비하고, IT와 네트워크 인프라 또한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기반의 운영 혁신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전했다. 6G(6세대 이동통신), 위성, AI-RAN, 양자보안 등 미래 기술 역시 선제적으로 준비해 주도할 계획이다.

확실한 성장에 대해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에서는 단순한 통신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형 AI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며 "초개인화 서비스와 미디어·콘텐츠의 AX 전환을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고객의 생활을 가장 먼저 이해하고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가 강점인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 대해서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B2B AX'를 강화하겠다"며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KT 내부의 혁신 경험을 반복 재생산이 가능한 성공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AIDC(데이터센터), 글로벌 AX, 디지털 금융 플랫폼 등 신성장 영역에는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통신 본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보안과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우리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며 "AI 전환은 산업의 질서와 기업의 존재 방식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어 KT는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KT의 핵심 가치를 'KT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으로 정의하고, 모든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문화가 KT 안에 확고히 정착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KT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정통 KT맨'으로서 KT가 잘해 온 것들은 더욱 확실하게 키워 나가고 그간 축적된 고민과 과제들은 하나씩 분명하게 풀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오랜 시간 여러분과 함께 KT에서 일해 와서 KT가 유무선 통신, IPTV, B2B(기업 간 거래)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대한민국 통신 산업을 이끌어 온 저력과 성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왔지만, 의사 결정의 속도나 구조적인 제약으로 보이지 않는 노력과 성과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아쉬움의 순간들 또한 경험해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