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6일 "올해부터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태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작인) '스텔라 블레이드 2'와 '프로젝트 스피릿'도 이용자와 투자자 모두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점차 어려워지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흥행작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유저들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을 더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프트업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민경립, 안재우 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밍 리우 텐센트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IEG)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합류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시프트업의 주가 회복 전략과 신작 정보 공개 관련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시프트업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현재 주가는 3만원대로, 2024년 상장 당시 공모가(6만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 하락의 원인은 게임 섹터의 신작 기대감 소멸 때문이다"라며 "소통이 부족한 기간에는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와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신작 사이클에서 재무 성과가 개선됐을 때 무상증자나 배당 등 다른 주주환원 방법들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공개되는 신작 정보가 부족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주주는 "투자자들이 개발 진척도를 알 수 없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경립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용자들이 충분히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시점에 높은 퀄리티의 정보를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며 "스텔라 블레이드 2, 프로젝트 스피릿 모두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고 기대감을 형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도 "퀄리티 등 신경 쓸 부분이 많고 일정을 섬세하게 다루다 보니 정보가 느리게 나올 수 밖에 없다"며 "협력사·자체 개발 스튜디오와 협의해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으로 "올해 1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텐센트와의 협력과 관련해서 민 CSO는 "텐센트는 2대 주주이자 퍼블리셔로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이사 선임과 별개로 시프트업은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텐센트의 풍부한 경험이 원활한 글로벌 사업 전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프로젝트 스피릿'은 텐센트가 퍼블리셔이자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며 니케 이상으로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