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의 연임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주들의 주가 부진 비판에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AI 사업 수익화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2028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사업 목적에 '인공지능 개발 및 이용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정 대표는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깊은 심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카카오톡과 AI로 정의된 핵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수익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로서 매 반기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다"며 임기 내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 장중 17만3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 4만~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반응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상반기 중 신규 AI 서비스 출시 전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하고 설문 형식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이용자 불만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비핵심 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147개에서 94개로 줄였고,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AXZ와 카카오게임즈 매각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각 거래는 회사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2025 회계연도 배당 총액을 전년보다 10% 늘리고, 보유 자사주 절반 이상인 142만72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사회 규모도 8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