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이 호텔에서 고객에게 어메니티를 배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국내 호텔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로봇 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매출 증대 효과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 로봇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라스테이 서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호텔에 로봇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플랫폼 도입 이후 로봇 일평균 가동률은 초기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배송 실패 사례가 줄면서 배송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고 직원들의 대기 시간과 반복 업무가 줄어들어 고객 응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로봇 플랫폼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한 호텔에서는 플랫폼 기반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룸서비스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객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로봇이 단순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서비스 모델로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로봇과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회사는 로봇 플랫폼에 인프라 관리와 보안,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장애 관리 기능 등을 통합하고 호텔 근무자와 로봇, 물리적 공간 환경을 연결하는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또 운송관리시스템(TMS) 기반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과 매칭 기술을 적용해 로봇 배차 효율을 높였다. 플랫폼이 배송 주문을 분류하고 각 로봇의 특성과 예상 도착 시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로봇을 자동 배차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로봇 서비스 운영 컨설팅도 진행해 다양한 배송 상황에 맞춘 업무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고객사의 운영 환경에 맞는 서비스 설계도 지원했다. 로봇 서비스에서 공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는 표준화하고 세부 서비스는 로봇 제조사와 고객사의 환경에 맞게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플랫폼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로봇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로보티즈를 비롯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기업과 협력해 병원, 주거, 오피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플랫폼 적용 사례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인공지능(AI) 부문장은 "로봇 플랫폼은 제조사의 기술과 산업 현장의 요구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