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시 지역의 돌발 홍수를 최대 24시간 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다만 규제 문제로 한국은 해당 서비스 제공 대상에서 제외됐다.
12일(현지시각) 구글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수집한 홍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셋 '그라운드소스'와 이를 활용한 '도시 돌발홍수'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500만 건 이상의 뉴스 기사와 공공 기록을 분석하고, 홍수 발생 여부와 날짜, 위치 정보를 구조화한 데이터로 정리해 약 260만 건의 홍수 사례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를 구글 지도에 반영해 실제 홍수가 발생한 지리적 경계를 분석하고, 도시 지역 돌발 홍수에 특화된 데이터를 구축해 최대 24시간 전에 홍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구글이 해당 모델을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홍수 경보 시스템과 비교한 결과, 실제 홍수 발생 중 사전에 경보가 발령된 비율인 재현율은 구글 모델이 32%로 NWS의 22%보다 높았다. 반면 경보 이후 실제 홍수가 발생한 비율인 정밀도는 구글 모델이 26%로 NWS의 44%보다 낮았다.
이는 구글 모델이 더 많은 홍수 가능성을 포착하지만 그만큼 허위 경보도 많다는 의미다. 구글은 재현율과 정밀도 사이의 균형을 임계치 조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NWS가 고밀도 레이더망과 지상 관측 장비에 크게 의존하는 것과 달리, 구글 모델은 위성과 기상 데이터만으로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러한 예측 결과를 재난 정보 플랫폼 '플러드 허브(Flood Hub)'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그라운드소스' 데이터셋도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기관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 '도시 돌발홍수' 모델이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이 실제 재난 대응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성과를 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산사태나 폭염 등 다른 자연재해 예측에도 같은 방식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