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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합작회사에 대한 투자 지분 가치를 약 20억달러(2조9520억원) 수준으로 공개했다. 미국 정부의 매각 요구 이후 투자자 컨소시엄 중심으로 재편된 틱톡 미국 사업 구조가 재무보고서를 통해 처음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2월 28일로 끝난 분기 재무보고서에서 22억달러 규모의 비시장성 채권 투자와 주식 증권 및 관련 자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틱톡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합작회사 '틱톡 USDS'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은 국가안보 논란 속에서 추진됐다. 2024년 미국 정부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가능하게 하는 법을 시행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지분 매각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합작회사 설립이 진행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틱톡 미국 사업 가치를 약 140억달러로 평가했다.

현재 합작회사 구조에서 오라클은 지분 15%를 보유하며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 실버레이크와 아부다비 투자회사 MGX도 각각 15% 지분을 갖고 있으며 바이트댄스는 20% 미만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애덤 프레서가 합작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오라클은 합작회사 출범 이후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보안 운영도 담당하고 있다. 백악관 메모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보안과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