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능력이 2029년에는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2일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및 장비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생산 시설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어 3년 뒤에는 한국 점유율을 앞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OLED 점유율은 중국보다 13% 높았다.
이재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한국은 모바일·IT·TV용 OLED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확장성 투자는 중국에 비해 신중한 편"이라며 "중국 패널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증착 기술을 적용한 신규 8.7세대(G) OLED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신기술 대응 투자로 생산 능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총 생산 능력은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생산 능력은 작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LCD는 연평균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바일·IT 기기의 OLED 패널 침투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TV를 포함한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는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이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LCD가 2030년까지 전체 생산 능력의 약 9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장기적으로 OLED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더라도, 전체 생산 능력 구조에서는 LCD 중심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OLED의 기술력은 한국이 앞서 있지만, LCD에서 학습한 바와 같이 양적으로 중국이 치고 올라온다면 기술 경쟁력만으로 계속 우위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리더로서 한국 디스플레이 메이커들이 지속적인 개발 및 적기 투자 등으로 OLED 패권에선 밀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