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 인수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엔씨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모바일 캐주얼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는 지난 10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2억2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독일 소재 저스트플레이의 지분 70%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 인수는 4월 말 완료할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저스트플레이는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앱러빈(AppLovin)' 출신 경영진이 2020년 설립한 광고기술 기반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리워드 플랫폼 기업이다. 저스트플레이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체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4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1억7280만달러(약 2480억원), 영업이익 1910만달러(약 274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0%가 북미에서 발생하는 등 북미·유럽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3억2500만달러,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트플레이는 엔씨가 추진 중인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 전략에서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저스트플레이는 올해 전년 대비 88%의 매출 신장이 기대될 만큼 뛰어난 성장성과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엔씨는 기존 MMORPG 포함한 자체 지식재산권(IP), 슈팅게임·서브컬처 등 새로운 장르,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3대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전담할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트리플닷 스튜디오, 아웃핏7을 비롯해 다수의 모바일 게임 유니콘 성장에 기여한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리후후(Lihuhu)' 모기업인 싱가포르 인디고 그룹(Indygo Group)에 1억385만달러(약 1534억원)를 투자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