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트위터(현재 엑스·X) 인수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법정에 섰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올린 게시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 가장 현명한 트윗(트위터 게시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가장 멍청한 트윗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 이로 인해 이 재판이 벌어졌다면 그렇게 불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대로 트윗을 올릴 뿐이며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 4월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64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같은 해 5월 돌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팸과 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돌연 인수계약을 파기했다가 트위터가 소송을 제기하자 다시 입장을 번복했고, 이어 10월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 주가는 여러 차례 등락을 반복하다가 주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트위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인수 계약 파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반복해 주가를 떨어뜨려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T는 배심원단이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머스크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봤다. 재판은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