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인텔 파운드리 핵심 임원을 글로벌 공급망 책임자로 영입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며 메모리·비메모리 전반의 공급망 관리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포석으로 해석된다.
퀄컴은 26일(현지 시각) 2024년 5월부터 인텔 파운드리 수석부사장을 지낸 케빈 오버클리를 글로벌 운영 및 공급망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월 2일부터이며, 아카시 팔키왈라 CFO·COO에게 직접 보고한다.
오버클리는 제조 엔지니어링, 파운드리·협력사 파트너십, 공급망, 조달 등 퀄컴의 반도체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퀄컴은 그가 인텔을 비롯해 IBM, 글로벌파운드리, 마벨 등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으며 복잡한 엔지니어링·공급망 환경을 이끌어 온 리더라고 평가했다. 팔키왈라 COO 역시 "고성능·저전력 컴퓨팅과 AI, 연결성 분야에서 대규모 제품 공급 역량을 강화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오버클리는 팻 겔싱어 전 CEO 재임 당시인 2024년 5월 인텔 파운드리에 합류해 외부 고객사 확보와 맞춤형 반도체 생산 확대를 맡았다. 그는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업계가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 유치와 맞춤형 생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7년 이후 상용화 예정인 1.4나노급 '인텔 14A' 공정에서 일부 고객 확보가 거론되지만 확정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취임한 립부 탄 CEO가 의사결정 단순화를 추진하면서 조직 개편이 이뤄졌고, 나가 찬드라세카란 COO가 제조·공급망과 서비스 부문을 통합 담당하게 되며 오버클리의 역할은 축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오버클리의 기여에 감사하며, 파운드리는 여전히 최우선 전략 과제"라며 나가 찬드라세카란 체제 아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