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오닉스 시네마 LED 스크린 신제품이 적용된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 '트릴리스 시네마' 상영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에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트릴리스 시네마'(Trilith Cinemas)에 '오닉스 LED' 신제품(모델명 ICD)을 공급했다. 오닉스 브랜드 출시 후 8년 만에 내놓은 2세대 제품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를 만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멀티플렉스 운영사 '조지아 시어터 컴퍼니'(GTC), 디지털 시네마 솔루션 기업 'GDC 테크놀로지 아메리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트릴리스 상영관에 오닉스 시네마 LED 스크린 신제품을 설치했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상영관 전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제품을 출시하며 마련한 브랜드다. 영사기가 아닌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간거래(B2B) 제품이다. 가장자리 왜곡이나 해상도 손실도 없어 어느 좌석에 앉아도 동일한 밝기와 색감을 제공하고 색 재현율도 높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서 8년 만에 2세대 오닉스 제품을 공개했다. 영사기가 아닌 영화 스크린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화협회(DCI) 인증을 받았다. 화질·음질·콘텐츠 보안 기능 등 DCI가 정립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을 충족했다는 뜻이다.

4K(4096 x 2160) 해상도와 최대 120㎐ 주사율도 갖췄다. 디지털 시네마 표준색 영역(DCI-P3)을 디스플레이가 모두 표현할 수 있다.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지원해 기존 영사기와 비교해 6배 향상된 밝기(최대 300니트)를 제공한다. 주변 조도가 높아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어, 상영관을 콘서트·스포츠 등 여러 이벤트 개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표준 크기는 가로를 기준으로 ▲5m(픽셀 피치 1.25㎜·픽셀 피치는 화소 사이 거리) ▲10m(픽셀 피치 2.5㎜) ▲14m(픽셀 피치 3.3㎜) ▲20m(픽셀 피치 5.0㎜)로 구성되지만, 상영관에 따라 달리 설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작년 12월 문을 연 트릴리스 시네마는 총 9개 상영관으로 구성된다. 이 중 5개 상영관에 오닉스 신제품이 적용됐다. 화면 크기는 5m·6.4m·14m 등 다양하다. GTC 측은 오닉스 신제품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제작자의 의도대로 영화를 상영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TC는 미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여러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뿐 아니라 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에 25개 지점을 마련하고 약 250개 상영관을 보유한 미국 내 20위권 멀티플렉스 운영사다.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한 캐비닛(패널 단위)당 3330달러(약 480만원·미국 홈페이지 기준)다. 한 캐비닛의 크기는 가로 63.5㎝, 세로 89.9㎝, 두께 12.7㎝다. 약 10m(32.8피트) 화면을 구성하는 데 캐비닛 96개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 롯데시네마 신림 '광음LED' 상영관에 11m 크기로 오닉스 신제품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전 모델은 2017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시작해 부산·수원 등 6개 지점에 설치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중심가에 있는 컬버 영화관이나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테 팰리스 등도 오닉스 스크린이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컬버 영화관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오닉스 브랜드 인지도 확대 활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