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30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발표했던 1000억달러(약 144조원)보다 크게 축소된 금액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자금조달을 진행 중인 오픈AI에 30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협상을 마무리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양사는 기존에 발표했던 1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출자 계획 대신 단순 지분 투자로 전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초 양사는 엔비디아가 10차례에 걸쳐 오픈AI에 100억달러씩 투자하고, 오픈AI는 이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칩을 대량 구매하기로 지난해 9월 발표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관심 속에서 발표된 해당 합의는 의향서(LOI) 단계에 그쳤을 뿐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17% 하락하는 등 AI 열풍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당초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FT는 분석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거래가 '보류' 상태라며 양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보도 직후 불화설을 부인하면서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오픈AI 출자액은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단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AI 칩을 만들고 있고,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양사의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도 투자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외에도 아마존, 소프트뱅크,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펀드 MGX,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도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며,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면 회사의 기업 가치는 기존 5000억달러에서 7300억달러(약 1055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