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 / 넥슨

넥슨은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 전액 환불 조치에 따른 매출 감소분이 140억엔(약 1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넥슨 일본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공유한 서한에서 환불 규모와 환불 조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주주 서한에서 넥슨은 "환불 조치로 인한 예상 영향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반영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90억엔(약 840억원), 영업이익은 약 40억엔(약 37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에무라 시로 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는 (환불 조치로 인해) 매출 약 50억엔, 영업이익 약 30억엔의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에서 불거진 확률 조작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게임 출시 이후 결제한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게임 운영상의 논란으로 '전액 환불'을 결정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환불 대상은 '메이플 키우기'를 출시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날까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제한 모든 상품이다.

이정헌 대표도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을 수년간 유지하고 성장시켜온 과정에서 플레이어 커뮤니티의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게 우리 운영의 근본 원칙임을 깨달았다"라며 "이번 환불 조치는 큰 부담이지만, 우리 게임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액 환불 조치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의 기여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