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VAC(냉난방공조)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9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룰(규칙)을 재편하고 있으며, 냉난방공조(HVAC)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AI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제조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 활용을 내재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경쟁우위기술'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HVAC 사업에서 AI 기반의 가상 제품 개발 기술을 활용해 R&D 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실제 설비나 장비를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트윈 기술에 AI를 결합해 데이터센터의 서버 발열을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으로 공조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 운영 효율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LG전자만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첨단 R&D 역량으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만들어 왔다"며 "AI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시대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후방산업인 인프라 영역에서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AI 인프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와 AI 데이터센터(AI DC)를 위한 액체 냉각 솔루션(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유니터리 시스템 등 고도화된 HVAC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며 "AI 기술로 확장된 생태계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 냉각과 첨단 상업용 히트펌프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의 길을 열고 있다"고 했다.

LG전자의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내년까지 칠러 사업 전체 매출 목표치인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