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기어 에보' 제품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기기 자체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LG 울트라기어 에보'(LG UltraGear evo)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라인업은 27형(27GM950B)과 39형(39GC950B), 52형(52G930B) 3종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2018년 게이밍 기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를 출시했는데,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군인 '에보'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디바이스 AI(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를 탑재해 화질을 개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영상을 5K(화소 수 5120x2880) 선명도로 볼 수 있도록 '5K AI 업스케일링'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회사 측은 "PC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그레이드 없이도 모니터 자체의 AI 기술로 5K 선명도를 구현해 다양한 콘텐츠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게 돕는다"고 전했다.

AI가 스스로 영상의 장르를 탐지해 최적의 설정을 구현해 주는 'AI 장면 최적화' 기능도 탑재됐다. AI가 최적의 오디오 환경으로 조절해 주는 'AI 사운드'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AI가 효과음과 음악, 음성을 구분하고 맞춤형으로 조율해 영상에 맞는 오디오를 제공한다.

27형과 39형 울트라기어 에보 모니터에는 '듀얼 모드' 기능도 탑재됐다. 용도에 따라 고해상도 모드와 고주사율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27형은 5K·165Hz의 고해상도 모드와 QHD·330Hz의 고주사율 모드를, 39형은 WUHD·165Hz의 고해상도 모드와 WFHD·330Hz의 고주사율 모드를 지원한다.

27형 울트라기어 에보 모니터는 5K 미니 LED 패널이 탑재됐다. 39형 울트라기어 에보 모니터는 1500R(반지름 1500㎜ 원이 휜 정도) 곡률의 커브드 5K2K(5120x2160)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52형 울트라기어 에보 모니터는 1000R 곡률의 커브드 5K2K(5120x2160)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최신 게임에 적합한 21:9 화면비와 240Hz에 달하는 높은 주사율을 동시에 갖춰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몰입감을 높이는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새로운 프리미엄 게이밍 라인업인 'LG 울트라기어 에보'는 5K AI 업스케일링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게이머들이 원하는 성능, 선명도, 몰입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