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이하 밀리의서재) 회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전자책은 '초역 부처의 말'로 나타났다.
밀리의서재가 7일 공개한 '2025년 상반기 독서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는 '초역 부처의 말', '급류', '퇴마록 국내편1', '파과',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순이었다. '초역 부처의 말'은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이 책을 즐겨 읽는다고 언급한 뒤로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가장 높은 별점을 받은 도서는 '망그러진 만화 3(4.94점)', '아웃렛(4.92점)', '프로젝트 헤일메리(4.85점)' 등으로 집계됐다.
밀리의서재는 상반기 회원들의 독서 형태로 눈에 띄는 점으로 "눈으로만 읽는 독서에서 밑줄을 긋고 감상을 기록하는 능동형 독서"가 확산된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필기도구와 레이저포인터 기능을 갖춘 '필기 모드'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50만개가 넘는 문장이 하이라이트되며 가장 많은 밑줄이 그어진 책 1위에 올랐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등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분야의 책들이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다. 독서 감상을 기록하는 '포스트'가 가장 많이 작성된 책은 '싯다르타', '급류', '홍학의 자리' 등이었다.
전문 성우나 배우가 낭독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오디오북의 인기도 높아졌다. 월별 오디오북 서재 담은 수 데이터를 보면 1월은 배우 정우 낭독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1위를 기록했다. 2월과 3월은 배우 김태리가 참여한 '바깥은 여름'과 '날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4월에는 드라마 방영과 함께 공개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5월에는 밀리의서재에서 최초 공개된 오컬트 소설 '퇴마록 국내편 1' 오디오북이 1위에 올랐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오디오북은 텍스트(글)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운전 중 카오디오로 듣거나 취침 전 청취하는 등 시간대·상황별 이용 패턴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채팅처럼 읽는 '챗북'은 밀리의서재 편집부의 '따박따박 경제상식' 시리즈가 경제 기본기를 쌓고 싶은 2030 회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음악과 일러스트를 결합한 콘텐츠 '오브제북'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인 '파랑 오리', '오래 달리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의 핵심과 인사이트만 빠르게 전달하는 '도슨트북'도 독자들에게서 반응이 좋았다. '원칙 Principles',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등 경제경영, 인문, 자기계발 분야의 책들이 특히 반응이 좋았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오디오북, 챗북, 오브제북 등 다양한 형태로 독서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더욱 풍부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