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S 2025 전시관에 전시된 SK하이닉스의 HBM3E 16단 제품. /SK하이닉스 뉴스룸
SK그룹 CES 2025 전시관에 전시된 SK하이닉스의 HBM3E 16단 제품. /SK하이닉스 뉴스룸

삼성전자의 세계 D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출하량 증가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9.9% 증가한 280억달러(40조376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 112억5000만달러(약 16조2225억원)를 기록하며 1위 D램 공급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분기 41.1%에서 4분기 39.3%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PC와 스마트폰의 재고 영향으로 D램 출하량이 감소했으며, 작년 말에야 HBM 출하가 본격화된 것으로 팍악됐다.

SK하이닉스는 HBM3E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04억6000만달러(약 15조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6.9%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34.4%에서 36.6%로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3위인 마이크론은 64억달러(약 9조2천2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22.4%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시장에 대해 “전통적인 비수기”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수요가 약화함에 따라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