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AI 학습용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의혹이 일자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사용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의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 첫 번째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네이버는 딥시크 사내 사용 금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금지 공지나 권유를 내린 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사내에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사내망에서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개인 PC를 이용해서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딥시크에 대한 별도 공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외부 AI 챗봇 사용을 지양해달라는 요청을 직원들에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아직까지 관련 공지를 하지 않은 상태다.
딥시크는 최근 적은 비용으로 챗GPT 등 다른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