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3일 “개인정보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인공지능(AI)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길을 열고, ‘AI·데이터 2.0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일상과 밀접한 의료·통신 분야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제도’ 안착의 마중물이 될 선도서비스 5종을 출시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기관에 그 정보를 당사자가 원하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사하고 제재해 법 집행의 신뢰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은 개인정보 보호 취약 분야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점검해달라”고 언급했다.
오는 9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관련 국제회의인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서울에서 열린다.
고 위원장은 “그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이뤄져 온 개인정보 규범 논의에 아시아의 시각이 반영된 새로운 논의의 흐름이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논의의 흐름을 잘 이끌어 갈 기회가 되도록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