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는 이메일 요약, 문서 작성, 번역 등 다양한 작업에서 협업과 창의성을 지원합니다.”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워크스페이스에 통합하며 업무 환경의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한국어 지원 확대를 통해 사용자가 업무 화면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 런치&런’ 행사에서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리드는 “제미나이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줄이고,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특히 한국어 지원으로 국내 사용자들의 업무 몰입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리드는 이날 발표에서 제미나이의 주요 기능으로 ▲이메일 요약 ▲문서 작성 ▲번역과 요약 ▲데이터 분석 및 정리를 꼽았다. 그는 “워크스페이스의 모든 도구와 연동돼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의 핵심은 워크스페이스 앱과 통합된 ‘사이드 패널’이다. 사용자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중에도 패널을 통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이메일만 골라 요약하거나 드라이브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제미나이를 활용해 ‘알라딘 뮤지컬’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조 리드가 “시아준수와 이성경의 하모니를 강조한 기사 초안을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자, 제미나이는 곧바로 제목과 주요 내용을 포함한 초안을 완성했다. 이어 등장인물 정보를 표로 정리하거나, 스프레드시트로 내보내는 작업도 손쉽게 수행했다.
조 리드는 “제미나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모든 작업이 빠르고 간단하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협업 환경에서도 제미나이는 강점을 드러냈다. 구글 미트에 도입된 실시간 번역 캡션 기능은 외국어 대화를 자동으로 자막으로 변환해 언어 장벽을 제거했다.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명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져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에게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란 게 조 리드의 설명이다.
구글은 이와 함께 사용자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요청을 할수록 결과물의 품질이 높아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리드는 “예를 들어 ‘나는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이번 주 소셜 미디어용 콘텐츠 아이디어를 3개 작성해 주세요’처럼 요청하면, AI는 상황에 맞춘 정교한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