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추가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포함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중국 140개 기업에 대한 신규 수출 제한 조치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과 네덜란드 기업의 품목은 예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로 수출 제한 조건을 적용받게 된 중국 기업에는 반도체 기업 20여곳과 반도체 장비업체 100여곳이 포함됐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기업 나우라 테크놀로지 그룹, 파이오테크, 사이캐리어 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에 대한 장비 수출이 제한될 예정이다.
대중 수출 금지 품목에는 HBM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사가 만드는 ‘HBM2′ 이상 제품들에 이 조항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규제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대중 수출제한 조치로는 3번째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AI 반도체 생산이 군사적 용도로 활용되는 등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규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