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8일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한 4개의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게임 개발의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28일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4개의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 4곳은 2025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이번 결정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10월 21일 이사회에서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기로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AI 기술 전문기업 1곳으로 구성된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MMORPG TL(Throne and Liberty)의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한다. 글로벌 론칭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TL은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IP로 성장할 계획이다. TL 캠프를 이끌어온 최문영 캡틴이 대표로 선임됐다.

빅파이어 게임즈는 슈팅 장르 게임 LLL의 개발과 사업을 맡는다. LLL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IP로 평가되며, 장르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LLL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시더가 대표로 나선다.

루디우스 게임즈는 전략 장르 게임 택탄의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한다.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로 평가받는 택탄은 독립 스튜디오의 창의적 환경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속도감 있는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민석 시더가 대표로 선임됐다.

엔씨 에이아이는 AI 기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신규 사업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AI 연구개발을 이끌어온 이연수 본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임시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병무 공동대표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속도감 있고 창의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신규 IP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신설 법인들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