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즈대학(이하 UNSW) 경영대학원 박철진 교수가 딥스킬 서비스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통해 학습자가 어떻게 데이터 사고력을 강화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 기반 데이터 교육 서비스 딥스킬이 11월 21일 UNSW AI 연구소에서 주최한 AI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호주 교육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UNSW는 2024년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기준 19위의 명문대이며, UNSW AI 연구소는 그 AI 연구 기관이다. 딥스킬은 인간의 선험적 지식과 머신러닝 기법을 융합 사용하여 인공지능의 추론능력을 강화하는 뉴로-심볼릭(neuro-sybolic) 기법을 통해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구현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대학 교수진 및 인공지능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었으며 현장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챗지피티 등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대학 교육 현장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차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표를 들은 UNSW 컴퓨터 공학 교수는 “학생들에게 코딩 과제를 내면 대부분 챗지피티를 통해 해온다. 그런데,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이 정말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작성한 것인지 알 도리가 알기 어렵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AI가 도입되는 것은 받아들여야 할 변화이지만, 전체적인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구현 방향성을 의사 결정하는 것은 사람인 개발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만약,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학습 및 평가가 이뤄진다면 개발자들의 사고력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수 뿐만 아니라 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간 교육 현장에서 주력 평가 방식으로 자리매김해있던 객관식과 주관식의 필요성이 인공지능의 발달에 의해 점차 무력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답식 교육이 얼마나 훌륭한 방법론인지를 설명한 셈이다. 그리고 딥스킬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은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공학, 인문학 등 거의 모든 학문에 적용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더욱 많은 다양한 관심을 이끌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년부터 데이터 과학이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운영된다. 그런데, 수학마저도 버거워 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데이터 과학을 가르쳐야하는지 현장적 고민이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소개되었고, 그 고민의 핵심은 단순히 분석 기법과 툴만 가르키는 것이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핵심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UNSW 경영대학원 박철진 교수는 경영전략과 같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수업의 경우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 더욱 유의미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일반적인 챗봇은 단순히 지식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급 추론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지적했다. 나아가, 질문하는 훈련이 안되있는 학생의 경우, 자신의 질문능력 때문에 오히려 학습에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은 좋은 질문을 많이 받아보는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수진의 1:1 심층 토론 수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결국 학생들이 고급 추론 사고가 필요한 경영전략 수업에서마저도 단순 지식 습득 방식의 학습을 할 수밖에 없다는데 큰 아쉬움이 있다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급 추론 논쟁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대학 교육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보여진다. 그는 발표에서 대학교육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소크라테스식 문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첫째, 학생에게 구조화된 연속 질문이 가능하고, ▲둘째, 학생이 논점에서 벗어날 경우 자연스럽게 주제로 유도 할 수 있어야하며, ▲셋째, 다양한 돌발상황에서도 학생의 의도(intent)를 파악하고 대응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딥스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함께 준비한 딥스킬 조호연 CRDO(연구소장)은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인적자원에게 필요한 역량도 바뀌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날 참석한 UNSW 교수진 뿐 아니라 학내외의 다양한 관계자들 역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활용한고급 추론 사고를 향상시키는 교육 방향성에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를 통해 많은 기관과의 협업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