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전경./연합뉴스

애플이 혈당 관리 앱 시험을 비밀리에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자사 기기에 건강 관리 기능 등을 탑재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당뇨 전증)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을 테스트했다. 당뇨 전증은 현재 당뇨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수준의 상태다.

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이 당뇨 전증 상태임을 확인하고, 시중의 기기를 이용해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음식 섭취에 따른 변화를 기록했다.

이 앱은 기록된 개인의 혈당을 토대로 음식물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섭취 방법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는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지만,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식이다.

애플은 당장 이 앱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앱은 애플이 10년 넘게 개발해 오고 있는 비침습적(채혈 없는) 혈당 추적기 등 차세대 헬스케어 제품에 통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다른 건강 기능 개발을 위해 이 앱 테스트를 일시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테스트는 애플이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혈당 추적과 식단 기록 기능을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