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7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퀄컴과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확장현실(XR)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획기적인 확장현실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퀄컴, 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노 사장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Z폴드6·플립6 언팩 행사에서 “생태계를 먼저 만들고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새로운 렌즈’를 언급하며 새 폼팩터(기기형태) 공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 사장은 또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열며 미래를 향한 큰 도약을 이뤘다”고 했다. 그는 “이후 삼성의 사명은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을 위해 AI를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집, 회사, 자동차 등 어디에서나 갤럭시 AI가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2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확대할 계획을 언급하며 “모든 단계에서 AI의 오용을 최소화하고 이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안전하고 포용적인 AI 기술을 전 세계 더 많은 기기와 더 많은 언어에 적용하기 위해 퀄컴과 같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곧 최첨단 갤럭시 AI 경험이 연구실에서 여러분의 삶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능형 컴퓨팅에 대한 퀄컴의 전문성은 미래의 갤럭시 AI 경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최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핵심으로 이러한 경험은 더욱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퀄컴은 이 행사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하며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은 2세대 오라이온 CPU(중앙처리장치), 아드레노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헥사곤 NPU(신경망처리장치)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