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늘어나는 불법 스팸 문자에 아동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동통신 3사가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

2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키즈폰은 어린이의 동선을 확인하고 유해 콘텐츠 접속을 막기 위해 제작된 단말기다. 기존에는 해지 후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은 재활용 번호를 주로 키즈폰에 활용해 음란·도박 등 불법 스팸 문자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미사용 번호가 키즈폰에 우선 배정하면 더욱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키즈폰이 아닌 아동과 청소년에게도 2년간 사용되지 않은 번호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미성년자 중 키즈폰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도 있는 만큼 연령을 기준으로 모든 미성년자 고객에게 한 번도 사용한 이력이 없는 미사용 번호를 배정하는 등 정책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