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 업체들에 밀려 출하량 3위로 미끄러졌고, 1·2위와의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최대 수혜주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였다. 비보는 910만대 출하량으로 19%의 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9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올랐다.
올해 2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780만대 출하량, 17%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출하량은 20만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50만대 출하량, 점유율 16%로 3위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40만대, 점유율은 2%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제조사인 오포, 리얼미는 각각 630만대(13%), 530만대(11%)의 출하량으로 4·5위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은 중국을 뛰어넘는 신규 스마트폰 수요로 전 세계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춘 삼성이 최대 경쟁자인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중국산의 약진으로 인도 내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꺾인 흐름이다.
프리미엄폰 부문에선 애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산얌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애플에 대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에 나선 캐시카우 아이폰15 모델에 힘입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