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선대 수출항 전경

지난 9월 국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9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ICT 수출 223억6000만달러, 수입 12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9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118억9000만달러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 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9억달러로 5.1% 줄었다. TV와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수요가 늘었지만, 전년 동월 호실적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휴대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수출이 늘고 신규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04.8% 늘어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장비 수출은 1년 새 28.7% 줄어든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22.6% 늘어난 9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33억7000만달러, 8.7%), 일본(3억5000만달러, 2.3%), 미국(30억4000만달러, 39.9%), 유럽연합(10억6000만달러, 11.3%) 수출도 일제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