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시리즈. /뉴스1

애플이 내년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선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애플은 판매 수익 기준 1위였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애플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 다양한 제품군, 거시 경제적 조건 등으로 애플이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출하량 기준)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테크인사이츠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공격적인 아이폰 할인과 아이폰SE와 이전 모델 등이 신흥 시장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애플 아이폰은 중국 판매 비중이 약 20% 수준인데, 최근 화웨이에 밀려 판매가 줄자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서는 중이다.

거시 경제 개선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애플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고가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애플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내년 초슬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아이폰 교체 수요를 노릴 방침이다.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한계점도 언급했다. 화웨이의 경우 2023년과 지난해 판매가 급등했지만, 내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칩을 사용해야 하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고급부터 저가형 스마트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지만,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는 내년 애플이 1위를 차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