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만 8~12세 아동 전용 스마트폰인 ‘키즈폰’을 대상으로 한 음란성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용되지 않은 미사용 번호를 키즈폰에 우선적으로 배정해, 스팸 수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키즈폰에도 음란성 문자나 불법 스팸이 전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전에 사용된 적이 있는 번호가 부여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미사용 번호가 18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즈폰을 개통할때 미사용 번호를 우선적으로 배정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렵다면 사용한적이 있는 번호를 2년의 시간이 지난뒤 제공하는 대책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현재 SK텔레콤에서는 올해 5월부터 미사용 번호 5만건을 키즈폰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2년 정도 ‘에이징 기간’이 지난 번호를 키즈폰 이용자에 부여할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