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제품에 탑재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에 음성 대화와 시각 인식 기능 등을 도입했다.

MS는 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 우리는 새롭고 향상된 기능을 포함한 업데이트된 코파일럿을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코파일럿 보이스’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여러 아이디어를 진전시키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문답하거나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며 속내를 털어놓는 대화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4가지 음성 옵션 중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음성을 선택할 수 있다.

‘코파일럿 데일리’ 기능은 매일 아침 뉴스와 날씨를 요약해 음성으로 읽는다. 이 기능은 공인된 뉴스 콘텐츠 소스에서만 정보를 가져오며, 이를 위해 로이터와 악셀 스프링거, 허스트 매거진, USA투데이 네트워크,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미디어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코파일럿 비전’은 사용자가 제시한 웹페이지의 텍스트나 사진 이미지를 놓고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새 아파트에 가구를 배치하려고 할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AI가 적합한 가구와 색상 조합, 바닥에 까는 러그 등 모든 선택지를 검색하고 제안해준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MS는 특히 코파일럿 비전 기능을 출시하며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옵트-인’ 방식으로, 이용자가 원할 경우에만 제공되며 이 기능을 통해 처리된 콘텐츠는 저장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고 해당 기능 이용이 종료되는 순간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폐기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또 유료 콘텐츠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에서는 이 기능이 작동되지 않게 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MS는 코파일럿 보이스를 우선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에서 영어로 제공하고, 추후 더 많은 지역과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파일럿 비전은 미국에서 ‘코파일럿 프로’ 유료 구독자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