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 사옥. /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에 무선통신(텔레매틱스) 회선을 공급하는 통신 사업자가 LG유플러스에서 KT로 다시 바뀐다.

2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현대자동차·기아가 판매하는 차량의 텔레매틱스 회선 공급자로 KT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의 원격 제어나 진단, 위험경고 서비스,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 ‘유보(UVO)’,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차량 무선통신이 도입된 이래 현대차에 회선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2023년부터는 LG유플러스가 현대자동차 그룹이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텔레매틱스 회선 독점 공급 사업자가 됐다. 이로 인해 KT는 기존 차량의 회선은 유지했으나 신차에 대해서는 회선을 공급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에서 KT로 재변경은 올해 3월쯤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매틱스 등을 포함하는 차량관제 회선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등에 이용되는 차량관제 회선수는 2018년 178만개에서 2022년 662만개, 837개, 올해 7월에는 900만개 회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