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선대 수출항.

지난 8월 국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요가 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ICT 수출 206억달러, 수입 11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8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18억9000만달러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 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0억1000만달러로 5.8% 줄었다. TV와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수요가 늘었지만, 전년 동월 호실적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휴대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1% 늘어난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과 부품 수출이 모두 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44.2% 늘어난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장비 수출은 1년 새 9.1% 줄어든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27% 늘어난 8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32억7000만달러, 7.5%), 유럽연합(12억1000만달러, 44.3%), 미국(25억9000만달러, 57.6%) 수출도 일제히 늘었다. 반면 일본(3억1000만달러, -17.2%) 수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