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 방통위 관계자를 보내 과방위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26일 후보자 상태였던 이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도중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열고 이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이 취임 직후 ‘위원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과 방문진 야권 이사들의 기피신청을 각하 결정한 것 등을 이유로 들며 탄핵소추안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안이 발의 및 보고되던 시점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전임자들처럼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하지 않고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통위는 전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이 법과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인 데다 기타 현안 질의에 대해서도 특별히 답변할 것이 없다고 보고 과방위 불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식적으로는 불출석 사유에 이 위원장의 건강상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