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예약이 3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24일 (이하 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 중반 이후 이루어진 AI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예약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7696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때의 10억달러에 비해 두 배 많아졌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 예약의 약 4분의 3은 컨설팅 사업 부문에서,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프트웨어의 매출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58억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156억달러를 소폭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7% 증가한 67억달러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2.43달러로, 시장 예상치 2.20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12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레드햇은 7%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20%씩 성장하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다.
크리슈나 회장은 레드햇의 예약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낼 신호라고 말했다. IBM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해시코프(HashiCorp)를 64억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도 해시코프 측에서 규제당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면서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84.02달러로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실적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4%가량 올랐다. 올해에는 약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