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비행하는 모습. /뉴스1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불법 드론을 활용한 범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안티 드론(드론 무력화) 시스템’ 프레임워크를 표준화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9월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원자력발전소 상공 500m 이내에 접근한 불법 드론 5대를 적발해 휴대용 재머(무선 주파수 전파 방해 장치)로 무력화시켰다. 적발된 불법 드론은 대부분 오작동된 레저용 드론으로 밝혀졌으나, 원자력발전소는 1급 국가 보안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불법 드론 대응체계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사례라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말했다.

안티 드론 시스템 프레임워크 표준은 불법 드론의 탐지부터 식별, 무력화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 기술적 관점에서의 정의를 내릴 계획이다. 또 국가표준(KS)과 ISO(TC 20/SC 16/WG 8) 국제표준 개발도 함께 진행하여 안티드론 시스템의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표준 제정 프로젝트그룹에는 싱크테크노,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1개 산·학·연 관련 기관이 속해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분쟁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한 이후 군사용 드론에 세계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며 드론이 불법 행위, 테러 등에 쓰일 위험을 막기 위해 안티 드론 시스템 표준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