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인텔 팹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인텔이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이스라엘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고 했다고 이스라엘 경제매체 칼칼리스트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칼칼리스트는 인텔의 이스라엘 현지 협력업체들이 최근 인텔로부터 새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공급 계약을 취소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재무부도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는 인텔의 결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12월 기존 반도체 공장이 있는 이스라엘 키르야트 가트 지역에 250억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협력업체로부터 600억세켈(약 22조원) 상당의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보조금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인텔은 현재 이스라엘에 4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새 공장은 2028년 2028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인텔은 건설 중단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가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은 우리의 핵심 글로벌 제조 및 연구개발(R&D)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이 지역에 대한 헌신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미 언급했듯이 전 세계 인텔 사업장에서 생산과 확장의 범위와 속도 등은 여러 가지 변화 요인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려면 일반적으로 일정 조정이 수반된다”며 “우리의 결정은 사업 환경과 시장 동향, 책임 있는 자본 관리 등에 기반해 내려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