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LinkedIn)이 유럽에서 자사 플랫폼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링크드인 측은 “광고주가 링크드인 그룹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타겟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드인의 이번 조치는 유럽의 시민단체들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가능성에 대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불만을 제기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DSA는 유럽연합에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범위를 설정하고 알고리즘 투명성 및 광고주의 타킷 마케팅 관련 의무를 규정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효된 규정이다.
EC는 시민단체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한 뒤 DSA에 따라 링크드인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EC가 요구한 정보는 인종, 정치적 성향, 성적 취향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타킷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 등이다.
링크드인 측은 “이미 DSA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광고주가 링크드인 그룹의 데이터를 사용해 유럽에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