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건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내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MS가 다음 주 개최하는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코발트 100′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발트 100′은 M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스콧 거스리 MS AI·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암(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존의 ‘그래비톤’을 겨냥했다. 그래비톤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AWS)가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 구동용 칩이다. 현지 매체들은 코발트 100이 그래비톤 시리즈나 인텔 프로세서 제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용 CPU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MS는 이 새로운 칩을 ‘포토샵’ 업체 어도비와 클라우드 기반의 미국 데이터 설루션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또 내주부터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 가속기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GPU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과 경쟁할 AMD의 최신 칩이다.

AMD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MI300X가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메타와 MS, 오라클 등이 이 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