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박헌수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이달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디컬 분석 플랫폼 비키퍼AI(BeeKeeperAI)의 CEO 마이클 블룸 박사,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이자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와 함께 디지털 헬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웨어러블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 헬스’ 자문 위원이다.
데이비드 클로노프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은 “최근 당뇨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하고, 당뇨와 같은 잠재적인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웨어러블과 AI는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출시될 웨어러블 기기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것을 암시한 것이다.
정명진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도 “웨어러블 제품으로 수집한 일상 속 건강 지표는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여기에는 AI가 큰 역할을 한다”며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AI를 통해 핵심적인 정보만을 손쉽게 파악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비키퍼AI의 CEO 마이클 블룸 박사는 “부정맥과 고혈압처럼 위험도가 높은 질병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예방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스마트 워치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크고 작은 변화를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이해하도록 한다”고 했다. 그는 “AI 기반의 웨어러블은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제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
블룸 박사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및 가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만큼, 각 제품이 사용자와 연결돼 생활 습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아가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돌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자문들의 언급을 통해 오는 7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