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퓨라7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애국 소비’의 상징인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다고 중국 베이징상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화웨이는 최신폰 퓨라(Pura) 70 울트라와 프로를 출시했다. 화웨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로부터 1분 뒤 모든 모델에 ‘일시 품절’이라는 표시가 떴다고 베이징상보는 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는 수백 명이 대기 행렬을 이뤘다. 로이터는 “화웨이 판매사원이 줄을 선 일부 고객에게 이날 신제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퓨라 70 시리즈의 나머지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오는 22일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3000원), 프로 6499위안(약 123만2000원), 플러스 7999위안(약 151만7000원), 울트라는 9999위안(약 189만6000원)이다.

울트라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 15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돼있다. 퓨라 70 시리즈는 성능과 업무성이 강조된 이전 메이트 시리즈와 달리 뛰어난 사진 기능과 매끈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내 애국 소비 속에 지난해 8월 메이트 60 프로를 내놓아 돌풍을 일으켰던 화웨이가 퓨라 70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24%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퓨라 70 시리즈에는 메이트 60 프로에 내장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 9000S보다 뛰어난 기린9010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가 7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극복의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