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넥슨이 출시한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BIKO(비코)’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그래밍의 토대가 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과 함께 ‘텍스트 코딩’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5일 넥슨에 따르면 전국 100여 명의 정보교사 및 교수진들이 소속된 비브라스코리아가 비코의 기획 및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일선 현장 교사들의 니즈가 반영된 실용적인 교육 플랫폼으로, 2025년 초·중·고 코딩 교육 의무화에 맞춰 전국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및 공교육 내 질 높은 프로그래밍 수업 운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교육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고액 코딩 학원들이 성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 변화가 오히려 디지털 교육 격차 심화와 사교육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국내 주요 정보교육 관계자들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료 학습 플랫폼 비코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는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비코는 ‘C언어’, ‘Java(자바)’, ‘Python’(파이썬)’ 등 실전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사이트다.
기존 초·중등학교에서 선택적으로 활용되는 플랫폼은 대부분 ‘블록코딩’ 기반 학습 프로그램이다. 블록 코딩은 명령어를 블록 쌓기 하듯 조립해 코딩의 기초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교육용 언어로, 개념 이해에 유용하지만 실제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 및 응용에는 한계가 있다.
텍스트 코딩’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에 필수적이다.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대부분 기술과 프로그램, IT 신기술의 기반이 되는 핵심 언어다. 초·중·고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역량을 탄탄히 쌓기 위해서는 블록코딩과 더불어 실전용 텍스트 코딩에 대한 단계별 학습과 경험도 필요하다.
정웅열 백신중학교 정보교사(한국정보교사연합회 회장)는 “AI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코딩 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함양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청소년을 위한 텍스트 코딩 학습 플랫폼인 비코는 교육부의 AI·디지털 교과서 개발 정책과 함께 초·중등 정보 교육 현장의 맞춤형·개별화 수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코는 세분화된 단계별 커리큘럼으로 기존 블록코딩 중심의 수업 운영을 추가 보완하고, 학교 현장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실용적인 교육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간 코딩 수업 운영이 가능한 ‘클래스(Class)’ 기능을 갖춰 학교 현장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교사는 ‘클래스’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평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난이도 및 유형의 문제들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단계를 고려한 수준별 그룹을 생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개별 학생 및 전체 반의 진도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교사는 수업 외에도 모의평가 및 대회 개최가 가능해 학습효과 증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편리하게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학생들은 비코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국내외 다양한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출제된 총 700여 개의 문제를 난이도와 유형별로 나눠 풀어보고 사이트 내 ‘보고 배우기’ 기능을 활용해 주제와 문제별 해설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혼자서도 쉽게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비코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빈칸 챌린지’ 유형 문제는 코딩 문법에 대한 지식 없이도 앞·뒤 코드를 통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어 ‘텍스트 코딩’ 입문에 효과적이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비코는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인 프로그래밍 수업 운영을 위한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넥슨과 넥슨재단은 코딩 교육 저변 확대를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