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한 시민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6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이 2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날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은 재작년 대비 25.5% 줄어든 877만대로 집계됐다. IDC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관련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경기 불확실성 가중과 제조사의 재고 관리 등으로 출하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이어폰과 헤드셋 등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559만 대로 전체 출하량의 63.7%를 기록했다. IDC는 무선이어폰(TWS)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았으며, 연예인·인플루언서 영향으로 오버 이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약 287만 대, 손목밴드는 약 31만 대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제품의 선호도가 높았고 아동용·입문용, 건강 추적 등을 제외한 손목밴드 제품군에 대한 수요 대부분이 스마트워치 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IDC는 2년 연속으로 웨어러블 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등장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링(Ring)과 스마트 글라스 등 신제품 출시로 최근 침체해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안에 제품군을 다양화해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