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접목한 AX(AI+DX) 솔루션으로 2027년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이는 시장 점유율 30~33%로 1위 또는 공동 1위가 될 것 같다."
LG유플러스가 600만 소호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 소호 시장을 유력한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판단, 탈통신 전략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기업부문장 내 전략전담 조직(TF)을 신설해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호 사업 분야 신규 솔루션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소호를 대상으로 한 유무선 결합 전용상품을 내놓는 등 소호 시장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매장을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관리솔루션으로 디지털화한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선보였다. 소상공인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매장 관리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고, 고객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통합 솔루션은 AI전화, AI예약, 웨이팅, 키오스크, 오더, 포스 등으로 구성된다.
◇ 흩어진 매장 솔루션 하나로 통합, 데이터 관리 편의성 개선
그동안 소상공인들은 전화 예약, 주문, 키오스크 결제 등의 매장 관리 솔루션을 각각 따로 운영해 왔다. 전화는 A통신사에 가입해 사용하고, 주문은 B업체, 키오스크는 C업체 제품과 솔루션을 쓰는 식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각각의 업체와 개별로 계약해야 해 비용과 시간이 이중으로 든다. 관리도 어렵고 복잡하다.
고객 주문 건수와 메뉴 등 관련 데이터를 업체가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따로 만들기도 힘들다. LG유플러스가 소호 대상 통합 솔루션을 내놓은 이유다. LG유플러스의 통합 솔루션은 각각의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를 소상공인이 한 번에 취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들이 하던 고객·데이터 분석을 소상공인이 직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은 고객 매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만 가입할 수 있다. 전화를 빼고 키오스크와 포스만 사용하거나 예약과 웨이팅, 포스만 골라 쓸 수 있는 식이다. 솔루션별 월 요금은 AI전화(9900원), 예약(1만9800원), 웨이팅(4만4000원), 키오스크(3만4100원), 포스(2만3100원), 오더(선불형 2만2000원·후불형 1만9800원)이다. 기기 구매 비용은 별도다.
◇ AX 솔루션 앞세워 소호 시장 공략, 2027년 점유율 1위 기대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터넷 등 B2C(기업간소비자 거래) 사업을 넘어 B2B 분야를 탈통신 전략 중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B2C 통신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B2B 사업, 그 중에서도 소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신, 인터넷으로 분리된 통신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AX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 그룹장(전무)은 "국내 소호 통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000억원 정도로 2027년 8000억~85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라며 "LG유플러스는 202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점유율 30~33%를 기록, 1위 또는 공동 1위 정도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를 'B2B 성장 원년'으로 보고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전략TF를 비롯한 AI·DX 사업담당 조직을 개편,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기업부문의 전체 사업 방향을 AI 기반의 DX 솔루션 사업자 전환으로 설정했다"라며 "B2B 사업의 가장 큰 성장을 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