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센스 IQ+'로 바닥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모습. 어두운 공간에서 자동으로 헤드라이트가 켜지고, 손잡이 상단 표시등에 청결도를 알리는 초록색 빛이 켜지고 있다./전병수 기자

지난해 4월 국내 론칭한 미국 가전회사 샤크닌자의 브랜드 샤크의 무선 청소기 제품이 8개월(5월~12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샤크가 출시한 클린센스IQ+는 지난달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한정 수량 판매 시 1000대가 조기 매진됐다. 샤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 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기 비결을 확인해보기 위해 직접 제품을 써봤다.

클린센스 IQ+의 가장 큰 특징은 4가지 지능형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다. 집안 구석의 숨은 먼지까지 제거하는 ‘엣지 센서’와 흡입력을 자동 조절하는 ‘IQ 센서’, 마루나 타일 등 바닥 타입을 인식해 브러시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플로어 센서’ 등이 달렸다.

우선 ‘청소 사각지대’로 불리는 집안 가장자리와 경계면을 청소할 때는 엣지 센서가 작동한다. 가장자리와 벽면 경계부를 인식해 흡입력이 최대 2.5배까지 올라간다. 기존에 사용하던 청소기는 구석에 있는 먼지와 이물질이 흡입되지 않아 헤드가 작은 소형 청소기를 써야만 했다.

마루나 타일 등 바닥 타입을 인식하는 플로어 센서도 돋보였다. 마루 바닥을 청소할 때는 일반적인 속도로 브러시가 회전한다. 하지만 카페트를 청소할 때는 브러시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먼지를 흡입했다. 바닥 재질이 다른 곳을 청소할 때마다 이에 적합한 헤드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청소기를 사용해 본 32년차 주부 오모(58)씨는 “기존에 사용하던 D사의 청소기는 카페트와 같이 일반 바닥 재질이 아닌 곳을 청소하려면 헤드를 바꿔야 해 번거로웠지만, 클린센스 IQ+는 그런 과정 없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라고 했다.

먼지양을 인식해 흡입력을 자동 설정하는 IQ 센서와 헤드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하는 라이트 센서도 눈여겨볼 만한 기능이다. IQ 센서를 통해 먼지양이 많은 곳에서는 흡입력을 자동으로 높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헤드라이트가 켜지며 청소 공간을 밝게 비췄다. 어두운 가장자리가 감지되면 헤드라이트에 불이 들어와 이물질에 초첨을 맞췄다. 청소기 표시등으로 바닥의 청결도(먼지양)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미처 발견하지 못한 머리카락을 바닥에 남기는 실수를 줄여준다.

클린센스IQ+에는 자동으로 먼지를 비우는 먼지통이 탑재된 충전 도크가 제공된다./전병수 기자

클린센스 IQ+는 충전과 자동 먼지 비움을 동시에 지원하는 충전 스테이션을 제공한다. 청소기를 충전 스테이션에 올려두면 먼지통에 모인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것이다. 4인 가구가 사는 138㎡(약 42평형) 공간을 청소할 경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먼지를 비우면 충분하다. 충전 스테이션에서 완전히 충전하면 IQ모드로 약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도 장점이다. 클린센스IQ+의 무게는 2.2㎏로 국내 브랜드 무선 청소기보다 0.3~0.5㎏가량 가벼웠다.

클린센스 IQ+의 판매가는 84만9000원으로 출시가(115만원)에서 26%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LG전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74만원)’, 삼성전자 ‘삼성 BESPOKE 제트 210와트(75만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10만원 정도 비싸다. 청소기를 돌릴 때 소음도 큰 편이다. 일반 청소 모드에서도 경쟁사 제품보다 소음이나 진동이 컸다. 자동으로 먼지를 비우기 위해 충전 스테이션에 올려두었는데 먼지를 비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