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접목된 실시간 통화 통역, 문자 번역, 카메라 성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혁신도 곳곳에 숨어 있다. 대표적인 게 제품 내구성을 높인 전면 디스플레이 유리다.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낄 하드웨어 혁신에도 성공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각) 디스플레이용 특수유리 제조 기업 미국 코닝은 갤럭시S24 언팩 직후 미국 캘리포이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24에 처음으로 적용한 ‘코닝 고릴라 아머’를 소개했다.
존 베인 코닝 모바일 소비자 가전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코닝 고릴라 아머에 대해 “시중에서 판매 중인 휴대폰용 강화유리 대비 3배 이상 충격에 강하고, 4배 이상 긁힘이 적다”라고 했다. 특히 빛 반사율을 최대 75% 줄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제품 대비 강도를 높이면서도 시인성을 개선했다는 의미다.
◇ 아이폰15보다 30% 밝은 갤럭시S24, 코닝 글라스 낮은 반사율도 한몫
갤럭시S24는 최대 2600니트(nit·1nit는 촛불 니트의 최대 밝기) 밝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작인 갤럭시S23가 최대 1750니트인 걸 감안할 때 48% 밝아진 것이다.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15 프로의 2000니트와 비교해서도 30% 더 밝아졌다. 이는 디스플레이 자체 밝기와 함께 전면 유리의 빛 반사율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존 베인 부사장은 “여러분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얼굴이 잘 비치는 건 스크린 반사 때문으로,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이려면 유리 반사율을 낮춰야 한다”라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일반 유리 반사율이 4% 정도라면 코닝 고릴라 아머는 1% 이하로 낮다”라고 했다.
그는 “갤럭시S24 울트라를 박스에서 써냈을 때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바로 코닝 고릴라 아머의 광학 성능”이라며 “반사율이 낮아지면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볼 수 있어 최상의 시각 경험을 느낄 수 있다”라고 했다.
◇ 허리 높이서 떨어져도 멀쩡… 긁힘도 강해야 오래 써
빛 반사율이 줄었지만 내구성은 더 강해졌다는 게 존 베인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내구성은 실제 휴대폰을 떨어뜨려 보기 전까지는 얼마나 낙하 성능이 뛰어난 지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어렵다”라며 “낙하 내구성은 경쟁사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최대 3배, 긁힘 저항성은 4배 뛰어나다”라고 했다.
코닝은 기자간담회 후 무릎과 허리 높이에서 휴대폰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하중으로 제품에 충격을 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릎 높이에서 떨어진 경쟁사 유리는 즉각적으로 파손된 반면 코닝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에서 떨어진 하중을 가해도 손상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테스트는 10여차례 반복됐지만 매번 같은 결과를 보였다. 그만큼 코닝 고릴라 아머를 사용한 갤S24의 디스플레이 강도가 경쟁 제품 대비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존 베인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성능이 개선되면서 1~2년 마다 폰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3~4년 이상 사용하게 됐다”라며 “그만큼 디스플레이 내구성 개선은 필수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충격 내구성을 넘어 미세한 긁힘이 반복되는 긁힘 저항 개선도 필요하다”라며 “미세한 긁힘이 누적되면서 강성을 낮추고 내구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코닝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평소 휴대폰을 쓸 때 보호필름을 부착하지 않는다”라며 “휴대폰 전면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갤S24의 코닝 고릴라 아머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